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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e in Style, 멋과 맛 Episode 5. 레우레우

2023년 06월 05일







Episode 5.

"레우레우"


멋지게 수트를 갖춰 입고 드레스업한 차림새로 유니페어 대표가 맛을 찾아 방문한 곳은 압구정 로데오 골목에 위치한 레우레우입니다. 언제 찾아가도 웨이팅이 있는 인기 많은 까폼의 두 번째 매장이에요. 태국 음식점이라는 장르는 까폼과 같지만 레우레우에서는 식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태국 현지에 있을 법한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내부 공간입니다. 벽이 둘러져 있지만 플라스틱 의자 때문인지 야장 분위기가 풍기는 매장 앞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량한 민트색 벽에 화려한 색감의 포스터와 표지판이 있어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먼저 나온 메뉴는 차슈와 바삭하게 구운 오겹살, 새우 완탕 고명에 에그누들이 담겨 나오는 무무키입니다.



쫄깃한 에그누들 생면이 진한 국물 맛과 어우러져 시원한 맛이에요. 고명으로 나오는 오겹살은 튀기지 않고 구웠다고 하는데, 겉 부분은 거의 과자처럼 바삭합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는 색다른 식감이 재밌어요. 무무키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맛의 국수입니다.



태국어로 ‘빨리빨리’라는 뜻의 가게 이름처럼 함께 주문한 다른 메뉴들도 금방 내어주십니다.



마치 대야 같은 묘한 생김새의 냄비에 담긴 치킨커리 에그누들 카오소이입니다. 튀긴 국수가 커리 위를 덮은 낯선 비주얼에 ‘누룽지탕처럼 튀긴 국수가 국물을 머금으면 풀어지는 건가?’ 고민하며, 젓가락으로 뒤적여보니 안에는 부드러운 에그누들 생면도 들어있습니다.



익숙한 맛의 코코넛밀크가 들어간 치킨 커리와 두 가지 식감의 면발이 조화로운 맛이네요. 치앙마이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는 음식이라는데, 납득이 가는 매력입니다.



면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커리지만, 아무래도 밥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족발 덮밥 카오카무를 한술 크게 떴습니다. 푹 익어서 잘게 찢어지는 살코기와 달큼한 국물이 밥과 정말 잘 어울리네요.



족발에 밥이라니, 눈앞에 없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조합 아닐까요?



요리 메뉴도 궁금해서 주문해 본 태국식 마늘통닭 까이양까티엄입니다. 튀긴 닭과 마늘 조합은 맛이 없을 수 없죠. 닭을 한번 구워 기름기를 뺀 다음 튀겨 치킨보다는 통닭에 가까운 맛이에요.



공깃밥을 주문해 카오소이 첫입을 먹는 순간 떠오른 밥이랑 먹어봐야겠단 아이디어를 결국 실천했습니다. 치킨 커리와 밥에 국물을 가득 머금어 부드러워진 에그누들까지 한입 크게 맛보면, 위장에 없던 자리도 만들어내는 맛이에요. 역시 한국인의 디저트 탄수화물.



창문 너머 보이는 한글만 아니면 정말 태국 어딘가에 있을 법한 분위기의 레우레우. 이름은 낯설지만 맛은 친근한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아한 곡선이 풍성한 느낌을 주는 사르토리아 살라비앙카 수트를 입고, 드레익스 플레인 칼라 셔츠에는 유니페어 Sette Pieghe(1) 타이를 맸습니다. 자켓의 가슴 포켓은 시모노 고다의 포켓 스퀘어를 정갈하게 채워 넣었어요. 신발은 에드워드 그린 탑 드로워(2) ‘Dosan’을 신었습니다.


‘Dosan’은 유니페어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사이드 거셋을 적용한 레이지맨 슈즈로 에드워드 그린의 라인업에 한글 지명이 들어가도록 한 기념할 만한 슈즈입니다. 라스트만 기존 808 라스트에서 제 발에 더 잘 맞는 606 라스트로 변경해 MTO했습니다.


레우레우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6 로데오스타빌딩 A동 101호


착장 정보

Suit | Sartoria SalaBianca

Shirts | Drake’s

Tie | Unipair ‘Sette Pieghe Tie’

Pocket Square | Simonnot Godard

Shoes | Edward Green 'Dosan' Top Draw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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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tte Pieghe(Seven Fold) : 원단을 7번 접어서 형태를 잡는 최고급 타이 제조방식입니다. 일반적인 넥타이 제작 방식에 비해 두 배의 원단이 사용됩니다. 심지가 없이 만들어지지만 원단 그 자체만으로도 볼륨감 있는 형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교하고 우아하게 만든 타이는 최고의 드레이프를 만들어줍니다.

 

2) 탑 드로워(Top Drawer) : 더 이상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에드워드 그린이 운영하는 최고의 제작 구두 라인입니다. 별도로 구성된 탑 드로워 팀 장인들이 최고의 재료만 사용하는 에드워드 그린에서도 엄선된 가죽과 재료로 제작합니다. 탑 드로워에 적용되는 베벨드 웨이스트 디테일은 오직 수작업으로만 가능한 과정으로, 구두의 허리라인이 더 날렵하고 세련돼 보입니다. 실제 착화하는 동안에도 발 아치 부분이 더 높게 느껴져 구두가 발을 받쳐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기존 라스트를 기반으로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어, 기성화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비스포크에 비해 간소화된 과정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구두를 만들 수 있는 에드워드 그린의 옵션입니다.